"조용한 살인자" 고혈압, 방치하면 생명 위협까지…

 

1. 고혈압의 주요 원인

 

고혈압은 단일 원인보다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 1) 유전적 요인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고혈압 발생 가능성은 2~3배 이상 높아집니다. 특히 부모가 모두 고혈압인 경우 자녀도 조기에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2) 잘못된 식습관

짠 음식을 즐기거나 가공식품, 인스턴트 섭취가 많을 경우 나트륨 과다로 인해 혈압이 상승합니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잡아두어 혈액량을 늘리고,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갑니다.

 

■ 3) 운동 부족

운동 부족은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혈관 탄력이 떨어지며 혈압 조절 능력도 감소합니다.

 

■ 4)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키며, 만성 스트레스는 고혈압 위험을 높입니다. 수면의 질이 낮은 것도 혈압 조절에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 5) 흡연과 음주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며, 과도한 음주는 일시적인 혈압 상승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혈압을 비정상적으로 유지하게 만듭니다.

 

 

 

 

2. 고혈압의 초기 증상

고혈압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지만, 일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1) 잦은 두통

특히 후두부나 관자놀이 부위에 묵직하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되면 고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심하고 점차 괜찮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2) 어지럼증

갑작스럽게 몸의 중심이 흔들리거나 눈앞이 아찔해지는 증상도 고혈압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 3) 귀 울림(이명)

고혈압으로 인해 혈류가 빨라지면서 귀에 '웅'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 4) 피로감 및 집중력 저하

혈압이 높으면 뇌혈류에 영향을 미쳐 집중력 저하, 피로감,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5) 가슴 두근거림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증상도 혈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흔히 지나칠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혈압을 측정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고혈압의 개선 방법

고혈압은 단순히 약으로만 조절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이 병행되어야만 장기적인 개선이 가능합니다.

■ 1) 식습관 개선

• 나트륨 섭취 줄이기: 하루 권장량은 2000mg 이하입니다. 국물 음식, 젓갈, 장아찌, 햄, 소시지 등의 섭취를 제한하세요.
• 채소와 과일 섭취 늘리기: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시금치, 고구마 등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줍니다.
• DASH 식단 권장: 미국심장협회가 추천하는 고혈압 예방 식단입니다. 지방은 줄이고, 식이섬유와 저지방 단백질을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 2) 꾸준한 운동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스트레칭 등은 혈관 건강을 유지시켜줍니다.
• 운동은 체중 감량, 혈압 조절, 스트레스 해소까지 여러 효과가 있어 필수입니다.

■ 3) 체중 관리

• 복부비만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입니다. 체질량지수(BMI)를 23 이하로 유지하고, 허리둘레도 남성 90cm, 여성 85cm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4) 금연, 절주

• 담배는 한 모금만 피워도 혈관을 수축시키며 혈압을 즉각 상승시킵니다. 즉시 금연이 최선입니다.
• 음주는 주 1회 1~2잔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5)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요가, 심호흡 같은 이완 요법은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 충분한 수면과 휴식도 필수입니다. 하루 7시간 이상, 깊은 수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면 환경을 개선하세요.

 

 

 

마무리: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생명을 지킨다

고혈압은 단기간에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신장질환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알고, 생활습관의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매년 혈압 체크,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무증상이라도 고혈압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